퇴사를 하고서 6개월간 백수로 지내며 여러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가진 기술로도 디지털노마드로 먹고 살 수 있을지,

인맥도 없고, 회사의 등빨도 없이 프리랜서로 일을 구할 수 있을지…

오늘날 온라인으로 수익창출을 하는 수많은 방법들을 제시하는 영상들과 글들을 보면서

저 방법들이 지금의 나에게도 적용되는 것인지, 아니면 소수의 운 좋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인지..

과연 디지털노마드로 사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인지, 그저 꿈같은 소리인지..’

© carlosalvarenga, 출처 Pixabay

오늘은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던 제가 

어떻게 디지털노마드로서 스타트를 끊게 되었는지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고민하면서 관련 주제의 유튜브, 블로그 글, 책들을 주구장창 소비했어요.

그동안 고민하는 주제인 만큼 연관 콘텐츠만 제 눈에 띄었고,

제가 원했던, ‘디지털노마드로서 경제생활도 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유튜버, 블로거 분들의 이야기를 계속 보고 들었어요.

그 중 한 분의 영상을 보고 구독하게 됐는데,

그 분은 디지털노마드로 살기 위해 실행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퇴사를 하고도 원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실현하면서 즐겁게 살고 계시는 걸 보고 도전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어떻게 그 과정을 실행 했는지 이야기하고,

그동안 쌓여온 노하우들을 하나하나 쉽게 알려주는 콘텐츠들이 정말 유익했고,

그 분이 유튜브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꾸준히 올라오는 콘텐츠들,

나날이 늘어가는 그분 채널의 구독자수를 보면서

‘내가 생각만 하고, 고민만 하고 있는 일들을 저 사람은 저렇게 실행하고 있구나.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하고 생각했어요.

어느날, 저는 그분의 영상에서 “편집자를 구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얼른 메일을 보내봤어요.

(예전의 소심한 저라면 상상도 못할 행동이었죠. 그만큼 절실했던 것 같아요.)

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간단한 소개와 제가 그동안 작업했던 영상물들의 링크를 보내드렸어요.

‘과연 연락이 올까…’ 생각하며 주말을 보냈는데

월요일 오후에 그 분에게 연락이 왔고, 편집자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막막했던 고민들에 실마리를 얻은 것 같아서 기쁘기도 했고,

디지털노마드로서의 첫 스타트로 공통관심사를 가진 분과 일하게 된 점,

제가 유익하고 재미있게 보고 있던 채널의 영상을 편집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신이 났어요.

그리고 블로그 관련 콘텐츠도 많이 만드시는 그 분 덕분에 이렇게 블로그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거창한 시작은 아니지만, 한걸음을 떼니까 그 다음 걸음을 딛게 되네요.

꾸준히 하는 것이 지금의 제 목표입니다.

디지털노마드를 꿈꾸시던 이웃님들은 어떻게 첫걸음을 떼셨는지,

또한 지금 디지털노마드를 꿈꾸고 계신 분들은 시작하기 전에 어떤게 고민이신지 궁금하네요. :)

지난 7월 퇴사를 하고,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꿈꾸며 여기저기 정보들을 찾아다니면서 탐색했던 시간들 끝에

본격적으로 그 꿈을 실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 저는 오랫동안 콘텐츠 제작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어린 시절엔 친구들끼리 연극을 만들어서 부모님들께 보여드리기,

만화 그려서 친구들 보여주기, 내 맘대로 잡지를 손글씨로 만들어 

학교 친구들에게 판매 해본 일들이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대학생 때는 라디오방송국에서 뉴스프로그램,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의 연출, 대본, 녹음, 편집을 했고, 

독립다큐, 독립영화도  제작해봤어요. 

프로덕션에서 다수의 광고 제작에 연출부 스탭업무, 

상업영화에도 연출부 스탭으로 참여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해외로 이민을 가서 30년 넘게 이민생활을 했기 때문에

위에 적은 대다수가 해외에서 한 경험들이에요. )

 

  •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획력, 글쓰기, 마케팅 능력의 필요성은 알았지만 절감하게 됐어요.

한국으로 귀국 후, 한 회사의 신규 사업인 교육개발 부서에 PD로 입사해서

기획부터, 대본, 촬영, 편집을 1인미디어 형태로 담당하게 됐어요. 

물론 PD라면 모든 프로세스를 다 할줄 알아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유력 프로덕션의 분업화된 시스템에서 일했던 것과 달리,

혼자서 모든 것을 하려니 저의 한계점들을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새삼스럽지만, 아무리 영상을 만들어 놓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보는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만든 영상은 교육프로그램을 구매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회원제(?) 영상이었기 때문에,

저희 회사의 서비스와 제품을 홍보하고 알리는 일이 필요했어요.

저희 부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처럼 일당백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저를 포함해서 마케팅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바이럴이 되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면 단순히 영상기법이 아닌 마케팅적인 기획력이 필요했는데, 

영상제작만 해온 저와 마케팅과의 거리는 너무 멀었죠.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영역은 제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에 난감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마케팅 직무 가운데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죠. 

요즘은 기획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나 영상제작 역량까지 갖춘 마케터를 요구하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좋은 콘텐츠란 사람들로 하여금 기획자가 의도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스킬은 필수겠죠.

저는 마케터는 아니지만, 좋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서 발행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싶어요.

그렇다면 마케팅적인 기획력과 글쓰기 스킬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꼭 필요한 역량인데,

'내가 그런 훈련을 게을리 해왔구나'라는 반성을 하게 됐어요. 

  •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콘텐츠가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든, 기업의 콘텐츠를 만들든 

해당 주제나 브랜드에 애정을 가지고 만족스러운 콘텐츠를(현재는 제가 보유한 영상제작이라는 스킬로) 만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저의 취향과 감성이 가미된 지극히 사심가득한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 전에 사람들이 찾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탄탄한 기획력,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적합한 스킬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블로그, 나아가서는 유튜브에 꾸준히 올리는 훈련을 실행하기로 결심했어요. 

 

생각 그만 하고 실행하자. 

INPUT 그만 하고 작은 OUTPUT을 자꾸자꾸 내자

(유튜버 신사임당님 채널에 출연하신 렘군님이 하신 말)

 

 

"꾸준히 하다보면 전문성을 키우게 된다"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디지털노마드로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오랫동안 막막한 마음으로 헤맸던 시간들을 지나며,

실행에 옮겨서 놀라운 결과를 달성한 평범하지만 비범한 사람들을 보면서 도전을 받았어요.

저도 이제 블로그에 콘텐츠를 쌓아가려고 합니다.

 

저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모습 지켜봐주실거죠? :-) 

 

소유를 심플하고 간결하게 유지하고 싶다. 그러나 아름답고 싶다. 


미니멀라이프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미니멀라이프 옷장 이미지들은 대체로 무채색의 옷들이 많다. 

서로 무난하고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옷들이고 실패가 적은 옵션이다. 


어렸을때 곡물색의 옷들과 버건디에 가까운 보라색의 코트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어서

스스로 가을웜톤으로 여기고 옷들을 고를 때나 화장품을 고를 때 고즈넉한 카페가 연상되는 색,  

말린 장미나 말린 벽돌 색 등을 골랐는데 뭔가 안 어울리고 칙칙해보여서 갸우뚱할 때가 많았다.

미니멀한 옷장을 유지하고 싶지만, 옷을 입을 때 스스로 마음에 들고 편하게 느끼기보다

어울리지 않고 칙칙해보여 만족스럽지 않은 마음에 의류 쇼핑몰을 기웃거렸다.


그러다가 드디어 퍼스널컬러 상담을 받았다. 

평소에 색조 화장이 어울리지 않아 뷰티쪽에 신경을 많이 안 썼기 때문에 

퍼스널컬러 상담 받는 것도 왠지 사치스럽게 여겨져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퍼스널컬러를 제대로 알고 나면, 옷 고르기에 실패해 버려지는 옷들이 없겠고 (그동안 실패했던 립스틱들도..)

내가 정말 마음에 드는 옷을 만족하며 잘 입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진단받기로 결정했다.


전부터 관심은 많아서 인터넷에서 자료들을 많이 찾아봤지만 난 가을웜톤일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다른 톤 쪽은 별로 들여다보지 않았는데, 진단 결과 내가 '봄라이트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충격)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구매를 피했던 흰끼가 섞인 파스텔톤의 색들이

나의 피부톤을 밝혀주고 화사하게 해준다니..! 

심지어 갖고 있던 톤 다운된 립스틱이.. 가을웜톤이 아니라 쿨톤이었다니.. 톤알못 인정.


스스로 뿔테가 어울리는 선생님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서 가을웜톤의 이미지가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봄봄하고 여리여리한 색이 어울린다니 그동안 몰랐던 나를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 ㅋㅋ

톤다운된 색들은 가을뮤트의 중간 채도의 색깔까지도 어울리는걸 보니, 스스로 가을웜톤일 것이라는 생각이 한편으로 일리는 있었다.

베이비핑크가 잘 어울리는 봄라이트톤의 나야 안녕? 





아쉽게도 핸드폰 카메라의 설정을 잘 못잡아서 사진상으로는 차이를 못 느끼지만..




무채색과 베이비핑크, 그리고 다른 파스텔톤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나만의 미니멀라이프 옷장을 머릿속에 디자인해본다.

물론 이 핑계로 무분별하게 옷을 사재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고 잘 어울리는 옷을 오랫동안 잘 입을 생각으로 신중히 구매할 생각이다.


미니멀라이프를 조금씩 실천하면서 예쁜거 보면 막 사고 싶은 유혹을 느껴서 그 본능을 거스리는 수련(?)을 할 때가 많다.

지금은 물건을 줄이고, 소비습관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조정하는 것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니멀라이프라는 것이 물건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인생을 여행이라고 봤을 때, 짐을 줄이고 가볍게 떠나 괜한 수고에서 자유롭고 싶다.

그러나 본질적인 것에 있어서 풍성함을 누리는 삶을 살고 싶다.

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믿으며 (생각 많이 하고 행동했음에도) 결국 뻘짓으로 여겨질 수도 일들도 일단 도전을 해본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