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면서 화장품도 미니멀라이즈 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원래 화장을 잘 하는 편이 아니고, 얼굴에 좁쌀여드름이 드드드 있는데도 대책없이 바이빠세 로션 하나 바르고 있었기 때문에

내 피부에 맞는 무엇을 써야 하는지 알아봤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다른 미니멀리스트들은 어떻게 미니멀 화장품을 사용하는지도 검색해보고, 

멀티 기능을 하는 올인원 기초제품이 있는지도 알아보다가 

화장품 성분을 분석해주고 피부 타입별에 맞게 추천해주는 디렉터파이님을 알게 되어서

화장품 다이어트 실천용으로 "만능기초"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화장품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딱 한가지 또는 두가지만 사용하고자 

본의 아니게 화장품 성분들까지 훑어가며 딱 한두가지만 사용할 제품을 고르다보니, 

미니멀라이프가 항상 심플라이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선택하게 된 제품들



싸이닉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 누티바 코코넛 오일





스프레이식 공병에는 에센스를 채운 뒤, 코코넛오일을 6-7방울 정도 넣어서 "만능기초"를  만들어 사용 중이다.

펌프식에는 코코넛오일을 넣어 사용중이다.


1. 1900원짜리 어퓨 딥클렌징 폼클렌져에 코코넛오일을 섞어 세안한 뒤, (세안은 2중세안을 하지 않고 아침에는 물 세안, 저녁에는 1중세안)

2. 싸이닉 퍼스트 에센스를 솜에 묻혀 얼굴을 한번 닦아주고

3. 만능기초를 촵촵 뿌려 손으로 눌러 흡수 시킨뒤, 한번 더 레이어링 해준다.  

4. 그 다음, 좀 건조한 것 같으면 코코넛오일을 눈가나 입가, 목에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눌러가며 흡수 시켜준다. 


(다이소에서 저 공병을 구입했는데, 대부분의 공병이 오일류를 넣으면 막힌다고 해서 걱정했으나

내가 구입한 저 공병은 분사도 잘되고 한달 정도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사용중이다.)


처음에는 리치한 제형의 로션을 사용하다가 만능기초를 바르려니 건조한 느낌도 들고

얼굴에 각질도 일어났지만, 몇주 사이에 자연스럽게 각질이 탈락되면서 피부가 만능기초에 적응했다.

물론 피부타입에 따라 경우가 다르니 뭐든지 테스트 해보고 사용하는게 좋은 것 같다.




베이스 제품으로는 메이크프렘 무기자차 선크림, 미샤 시그니처 에센스 쿠션, 그리고 바세린.

메이크프렘 선크림은 성분도 착하고 용량대비 가격도 착해서 샀는데

나한테는 너무 건조해서 선크림 대신에 미샤쿠션을 사용할 때가 많다. (미샤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으니까)

바세린은 겨울에 건조할 때 바른다. 

무기자차 선크림은 나중에 비비크림과 섞어 사용하는 방법을 시도해봐야겠다.




이어서 색조.




어퓨의 파스텔 블러셔 PK01, PK07, CR03.

블러셔와 아이섀도우용으로 쓰고 있다. 





립제품은 사실 어퓨만 데일리용으로 사용 중이고,

뒤에 맥과 입생로랑은 선물 받은건데 아직 버리지 못하고 고민중이다.

페리페라는 MLBB 컬러여서 매장에서 테스트해보고 샀는데 내 얼굴에 안어울리는 기승전핫핑크가 되는 바람에

기승전핑크도 아니고 성분도 착하고, 컬러도 웜톤에 잘 어울리는 어퓨 "클로져"를 나중에 알게 되어 사게 됐다.

페리페라는 어떻게든 다른 컬러와 섞어서 연출 해보려고 시도 중이다.

도저히 안되겠으면 버려야지...





눈썹만 그리고 아이라이너를 바르지 않는다. 

마스카라도 아직은 사용하지 않지만 속눈썹은 컬링해준다.

한달에 한번 정도 눈썹 정리를 해준다. 




뷰티제품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신상들과 광고들에 현혹되지 않고

화장품도 정말 필요하고 적합한 물건들을 구입하려고 노력중이다.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멀었다. 

하지만 너무 매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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